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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던킨라이브', 매출 목표치 2배 '껑충'…"크리스피와 수제도넛 경쟁한다"


던킨 위생 리스크 털었나…하반기 특수 매장 매출 상승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SPC '던킨라이브' 매장이 오픈 3개월만에 목표치를 두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던킨이 기존 위생 리스크를 털고 크리스피와 본격적인 '수제 도넛' 경쟁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오픈한 던킨라이브 매출이 3개월만에 일평균 매출 목표 대비 2배를 초과 달성했다.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은 크림 브륄레 도넛이고 그 다음은 소프트 우유크림 도넛, 3위로 에그 베네딕트 도넛이 많이 팔렸다.

던킨라이브 강남점 매장 전경 [사진=김승권 기자]
던킨라이브 강남점 매장 전경 [사진=김승권 기자]

던킨라이브는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수제도넛'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시도한 매장이다. 이 때문에 기존 냉동 도넛에서 벗어나 수제로 도넛을 만드는 과정까지 투명하게 오픈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도넛 시장은 침체기에서 조금씩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던킨의 올해 전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2015년 1천892억원을 찍은 이후 매년 연 매출이 감소한 던킨은 최근 수요 회복에 한숨을 돌렸다.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 도넛도 상반기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하반기부터는 '수제 도넛'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PC에 따르면 던킨 라이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수제 고메 도넛의 '맛'에 대한 고객 반응이 제일 좋다. 최근 유행하는 베이커리 도넛을 던킨만의 스타일로 맛볼 수 있어, 빵지순례를 다니는 고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기도 했다.

던킨라이브에서 수제 도넛을 만드는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던킨라이브에서 수제 도넛을 만드는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실제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사례를 보면 '수제 도넛' 선호도가 일반 냉동 도넛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롯데GRS 크리스피크림도넛은 2004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이같은 '매장 생산' 전략으로 폭팔적인 매출을 끌어냈다. "'핫 나우' 네온사인에 빨간불이 켜지면 갓 나온 도넛을 무료로 맛보실 수 있다"는 마케팅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크리스피크림도넛 직접 생산 매장에선 네온사인에 불이 켜질 때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재는 줄이 늘어설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수제 도넛' 매장의 매출이 더 높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140여개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 중 6월 기준 '수제 도넛' 매장은 총 11개, 그 중 8개는 '보이는 생산' 매장이다. 롯데GRS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다른 일반 매장보다 20~30% 가량 매출이 높다.

이에 크리스피크림 도넛도 도넛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공개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롯데GRS는 수원인계점을 공개형 매장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비알코리아도 수제 도넛 매장 확대를 고심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던킨 라이브에서만 판매하는 '파나마 게이샤 드립 커피'가 입소문을 타면서 던킨만의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수제 도넛 판매량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량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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