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후판 이어 車 강판값 인상 합의…4Q 실적 기대감↑


철광석 가격 '안정세'…올 하반기 강판 공급 가격 인상폭 예상보다 낮아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 공급 가격 인상에 이어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인상하기로 협상을 끝마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자동차·기아 등과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값 협상을 마무리했다.

특히 현대체절은 올 상반기 인상분(톤당 5만원)보다 인상폭이 두 배 이상 높은 12만원 안팎의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현대제철과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앞서 자동차용 강판값은 2017년 하반기 이후 4년 동안 동결됐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5월 12일 기준 237.57달러로 고점을 찍은 바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완성차업체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강판값 인상을 요구했고, 4년 만에 상반기 자동차 강판값을 톤당 5만원 안팎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어 6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하기로 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올 하반기 강판값 가격 인상폭은 철강업계 예상치보다 낮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포스코는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와의 협상을 통해 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값을 상반기 인상분(톤당 10만원) 대비 20~30만원 높은 가격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후판값과 강판값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인상폭이 차이가 나는 것은 폭등하던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99달러에 거래됐다.

올 하반기 강판값을 두고 협상하는 도중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후판값과 같은 큰 인상폭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앞선 공급분에 대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인상하는 쪽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번 강판값 인상은 8월 출하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후판값과 강판값 인상 합의에 힘입어 4분기 실적 견조세를 유지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서 3분기로 좋아진 만큼 좋아지긴 어려울 것 같다"며 "(4분기에)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조1천167억원, 8천2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누계 영업이익은 포스코 6조8천698억원, 현대제철 1조6천754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생산량 감산 정책이 철광석 가격을 하락시켜 국내 철강사들의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다만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을 방어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연간 영업이익 9조,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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