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으로 '뺑소니범' 잡았다, 오토바이 거래내역 딱 걸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이용해 뺑소니범을 찾아낸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 사는 A씨는 지난달 횡단보도를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주변으로 사람이 모여들었으나 가해자는 '잠시 전화하고 오겠다'며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했다. A씨는 이번 사고로 골절상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B씨는 가해자가 헬멧을 중고거래로 구입했을 가능성을 보고 당근마켓을 뒤졌다. [사진=당근마켓 홈페이지]

A씨 가족은 경찰에 사고를 신고했지만 범인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결국 그의 누나 B씨가 범인이 남기고 간 헬멧과 오토바이를 단서로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B씨는 가해자가 헬멧을 중고거래로 구입했을 가능성을 보고 당근마켓을 뒤졌다. 실제 가해자가 버리고 간 헬멧이 매물로 올라와 거래된 흔적이 있었고 B씨는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해 이를 사간 구매자의 아이디를 확보했다.

B씨는 가해자가 현장에 남겨진 오토바이 사진을 당근마켓이 올리기도 했다. 그는 "뺑소니범을 잡으려고 한다"며 "이 오토바이를 당근마켓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연락해 달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이번에는 해당 오토바이를 매물로 본 적이 있다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제보자가 제시한 판매 게시글의 캡처본을 확인한 결과 오토바이를 매물로 내놓은 사람과 헬멧 구매자의 아이디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B씨는 해당 아이디 소유자에게 물건을 구매하려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 접근했다. 그러자 상대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뺑소니 사고당하신 분이냐'고 물으며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B씨는 "범인은 미성년자였는데 내가 뺑소니범을 찾겠다고 올렸던 글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사고 당시에는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뺑소니범을 잡았지만 가해자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쁘면서도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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