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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국내 최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


8000톤 우선 생산…소재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산업 성장에 기여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CI.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CI. [사진=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총 2천307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공장이다. 오는 2023년 종합 준공을 목표로 연산 1만6천톤 규모로 조성되며, 이번 1단계 준공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8천 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 생산한다. 이는 6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단축시키는 강점이 있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간 국내 생산 기업이 없어 일본과 중국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비롯해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를 국산화해 경쟁력 있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이러한 소재의 국산화로 이차전지 소재 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해 K-배터리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SINUO)사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 내 제품 생산 능력과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 간 기술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누오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조흑연 음극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극재 원료 확보 노력도 지속해 왔다. 지난 9월에 고품질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인 구형흑연 확보를 위해 중국 청도중석에 투자했으며,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는 OCI와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생산한다. 포스코도 탄자니아 흑연광산 지분 15%를 인수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 원료 공급망 확보와 더불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의 연구개발(R&D)를 통해 실리콘 산화물(SiOx)과 실리콘-탄소 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재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유성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등 포스코그룹 소재사업 관련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병욱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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