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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委, 274개 대기업 상장사 중 47개사만 설치…"총수 직접 참여 2곳"


사외이사 비중, 상장사 평균 76%…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서 '활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는 기업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74개 상장사 중 47개 상장사에만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5개 회사에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2개 회사에서는 총수일가가 ESG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SG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전체 설치 상장사 평균 76.0%였다. 총수일가가 ESG위원회에 참여하는 경우 사외이사 비중(57.1%)은 전체 평균(76.0%) 보다 18.9%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74개 상장사 중 47개 상장사에만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홈플러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74개 상장사 중 47개 상장사에만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홈플러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 중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기업은 123곳(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ESG위원회를 신규 설치한 기업은 97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기업은 2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올해 들어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했다. 1분기 30곳, 2분기 53곳, 3분기 24곳으로 올해에만 107개 기업이 ESG위원회를 꾸렸다. 16곳만 올해 이전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위원회 구성원 현황을 보면 구성원 전체가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기업은 16곳이었다.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는 기업은 71곳, 대표이사 대신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기업은 36곳으로 조사됐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맡았다.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기업은 98곳, 대표이사 5곳, 사내이사 4곳, 그 외 위원장 선임 예정이거나 위원장을 알 수 없는 기업은 16곳으로 집계됐다.

[표=공정위]
[표=공정위]

업종별로는 지주 업종에서 ESG위원회 신설·개편(21곳)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 기업 중 18곳이 신설됐고 3곳이 개편됐다. 두 번째로 서비스 업종이 가장 많았으며 10곳이 신설됐고 1곳이 개편됐다. 석유화학 업종은 10곳이 모두 신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설치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169개 기업 중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기업은 93곳(55%)이었다. 이 중 ESG위원회를 신규 설치한 기업은 71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기업은 22곳으로 조사됐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역시 올해 들어 대부분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했다. 1분기 23곳, 2분기 36곳, 3분기 19곳으로 올해에만 78개 기업이 ESG위원회를 꾸렸다. 15곳만 올해 이전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위원회 구성원 현황을 보면 구성원 전체가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기업은 14곳이었다.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는 기업은 59곳, 대표이사 대신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기업은 20곳으로 조사됐다.

ESG위원회 구성원 중 오너일가가 포함된 기업은 8곳이었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GS건설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SK렌터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 등이 ESG위원회 구성원으로 있었다. 이 중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에쓰오일, 두산, 두산중공업, 현대해상의 경우 이사회 산하 위원회는 아니지만 사내에 대표이사 직속 ESG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BGF리테일은 그룹 내 ESG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 계열사별로 ESG 조직이 구성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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