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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MEC 시장규모 3배 성장"…정부, '28㎓·B2B'로 사업 확장


2020년 1240억원→2026년 3580억원으로 증가 기대…내년 481억 예산 투입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최근 서산에 위치한 공군 비행장에 보급・수송을 담당하는 무인 셔틀버스가 도입됐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병역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절실해진 가운데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차량 관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해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부대내 인력 수송에 투입되던 비전투 인력을 전투인력으로 전환배치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1일 '5G+ MEC 기반 융합서비스 페스타'를 개최했다. 최민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책임은  '5G융합서비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1일 '5G+ MEC 기반 융합서비스 페스타'를 개최했다. 최민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책임은 '5G융합서비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네트워크 경로를 최적화하는 MEC 기술이 5G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MEC는 단말기에서 기지국까지로 복잡했던 데이터 전송 단계를 줄여주고 트래픽 연산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MEC는 전망이 유망한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의 경우 2020년 4조1천335조원에서 2026년 12조2천348억원으로 196%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는 같은 기간 1천240억원에서 3천580억원으로 18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5G 장점인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특성에 MEC가 결합되면 현장에 특화된 융합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5G MEC, 특화망·SA 적용…내년 민간부문으로 확대

최민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책임은 1일 '5G+ MEC 기반 융합서비스 페스타'에서 '5G융합서비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MEC는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코어망의 혼잡을 완화하고 새로운 로컬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경로를 최적화해 트래픽과 연산의 효과적 처리를 돕고, 이동통신망 지능화로 기존 중앙 클라우드에 집중됐던 서버와 콘텐츠, 플랫폼을 분산 컴퓨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서비스 현장에 분산 배치한다.

이를 통해 경로 최적화된 초저지연 서비스 구현과 똑똑한 엣지 AI 구현, 민간 데이터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MEC를 활용한 대표 사례는 5G 특화망이다. 5G 특화망은 건물, 공장 등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망으로, 이통사가 아닌 다양한 사업자가 제한된 지역에서 소규모 망 투자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최 책임은 "로컬 데이터 처리에 도움을 주는 MEC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네트워크 운영 주체와 서비스 지역의 제도적 분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무선 공중망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도 MEC가 밑바탕이 됐다. 최 책임은 "KT를 시작으로 일부 통신사에서 5G SA를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융합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적극적으로 MEC 기술을 확산,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공공 중심에서 민간으로 영역을 확장, 총 48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간 부문 사업은 28㎓ 사업과 기업간거래(B2B)로 나뉜다.

1단계 수요조사를 통해 총 83개의 과제가 접수됐으며, 현재 우수 서비스 모델로 재기획하는 2단계 과제기획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수요 조사와 과제검토위 결과를 반영해 서비스 모델 중심의 내역 사업별 지정 공모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1일 '5G+ MEC 기반 융합서비스 페스타'를 개최했다. 백상헌 MEC포럼 정책·협력 분과장(고려대 교수)은 핵심 기술의 적극적 선점을 통한 시장 주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1일 '5G+ MEC 기반 융합서비스 페스타'를 개최했다. 백상헌 MEC포럼 정책·협력 분과장(고려대 교수)은 핵심 기술의 적극적 선점을 통한 시장 주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과기정통부]

◆ 시장 확산 미흡…범부처 사업 모델 발굴 필요

다음 발표자로 나선 백상헌 MEC포럼 정책·협력 분과장(고려대 교수)은 "중앙 클라우드 중심의 기존 이동통신 망 구조로는 차세대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며 "엣지 컴퓨팅 기술의 대두로 인한 기술 중요성을 인식하고 핵심 기술의 적극적 선점을 통한 시장 주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현재 5G 연관 산업에서 다양한 분야로의 확산이 미흡하다"며 "국내외 5G MEC 및 융합서비스 정책, 서비스 추진 동향을 조사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 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EC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꼽았다. 현장에서의 테스트베드 구축 수요가 높은 만큼 단발성이 아닌 구체적 수요조사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국내외 표준화와 정부 중심의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간 협력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서비스 모델 발굴도 주문했다. 백 교수는 "국내 MEC 시장이 이동통신, 클라우드 사업자 위주로 형성돼 있다"며 "B2B 형태로의 다양한 확장 방안 수립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각 정부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MEC를 활용하고 가능 여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서비스 개발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편의성 높은 개발 환경 조성과 표준화 정책 추진도 MEC 생태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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