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들어 유독 이런 현상이 이어지네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홈 연승을 5경기째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4, 5세트를 내리 가쟈가며 마지막에 웃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몸이 많이 무거워 보여 걱정이 됐다. 그리고 리듬을 찾을만 하면 범실이 나오는 바람에 불안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승리를 거둔 요인으로 "문성민과 로날드 히메네스(콜롬비아)가 공격에서 중요할 때 포인트를 잘 올렸다. 수비에서 박경민(리베로)이 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간 점이 승리를 거둔 힘이 됐다"며 "5세트 들어가서야 불안한 부분이 사라지고 안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오늘 안 될때 그대로 무너지면 다음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쓴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6승 5패가 됐다. 그런데 6승 중 5승이 홈 코트에서 거둔 승리다. 반면 원정에서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은 유독 홈과 원정 경기 편차가 있다"며 "천안 홈 팬 들의 응원 덕분에 그런 것 같은데 원정에서는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팬들의 응원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라운드를 계속 치르다보면 원정에서도 더 많은 승수를 쌓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면서 "세터 공격 배분에서 잘 안됐고 나와서 안 되는 범실이 결국 패배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4세트도 15-10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때 격차를 좁히고 4세트를 만회해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고 결국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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