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한준, '아듀 그라운드' 선수 생활 마침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를 해 정말 영광입니다." KT 위즈 선수단에서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하던 유한준(외야수)이 지난 18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KT 구단은 "유한준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유한준은 유신고와 동국대를 나와 지난 2000년에 현대 유니콘스로부터 2차 3라운드 20순위로 지명받았다.

그는 2005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현대의 마지막 멤버이기도 했다. 우리 히어로즈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쳐 201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고향팀이기도한 KT와 계약해 이적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진행됐다. KT 유한준이 2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후 질주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프로 통산 성적은 18시즌 동안 165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5316타수 1606안타)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 35도루다. 그는 '꾸준함'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2015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KT 이적 후 2018시즌에는 구단 최초로 KBO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또한 프로 선수 생활 통산 개인 1500안타·1500경기 출장·2000루타를 달성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햤다.

KT 이적 후 선수단 주장도 맡으며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된 2021년 정규리그에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5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1할6푼7리(1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는 기대에 모자랐으나 KT가 시리즈 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유한준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리게 돼 기쁘다"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진행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유한준에게 헹가래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또한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며 "선수로 뛰는 동안 기량 발전과 성장을 도와준 모든 지도자들과 함께 땀 흘렸던 동료 선수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인 성원과 사랑으로 힘이 된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지만 다시 시작하는 야구 인생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구단 단장은 "유한준의 쉽지 않은 결정을 존중한다"며 "팀을 위한 그동안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향후 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한준의 공식 은퇴식은 내년(2022년)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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