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23일 사망한 가운데 그의 차남인 전재용(57)씨와 배우 출신 아내 박상아(48)씨의 근황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전재용씨는 부인인 박상아씨와 함께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이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목회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경기 판교의 한 교회에 출석하며 집사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아 전재용이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출연했다 [사진=극동방송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9322de2361354.jpg)
당시 전재용씨는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처음 가서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며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방에 있던 분이 부른 거더라.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때부터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부친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제가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며 “부모님께서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시더라.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목사가)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첫 번째 기도의 제목은 부모님의 구원이라며 부친인 전두환씨와 어머니 이순자씨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반면 배우로 활동했던 아내 박상아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신학과정 공부를 반대했다"며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다만 “그걸로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재용씨는 지난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또한 벌금 납부기한인 2016년 6월 30일까지 벌금을 미납해 다음 날인 7월 1일 오전 노역장에 유치됐다가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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