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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올라 탄 유통가…새로운 상권으로 도약하나


미래 성장동력 삼고 다양한 사업 전략 모색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유통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점찍고 가상환경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메타버스가 새로운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선보인 현대백화점면세점 월드 모습.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선보인 현대백화점면세점 월드 모습.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메타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최근 빅데이터·인공지능(AI)·디지털트윈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 메타버스 커머스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이어 메타버스가 미래의 강력한 소비채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공간 기획 및 콘텐츠 발굴, 마케팅 등으로 축적된 서비스 역량을 메타버스 영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미래 백화점의 모습을 선제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며 "메타버스에서 커머스와 롯데백화점의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현대백화점면세점 월드를 마련하고 무역센터점 오픈 3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공식 모델인 윤아와 정해인의 3D 아바타를 찾아 비밀의 방을 안내 받고 이곳에서 찾은 키워드를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는 판교점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통해 가상 전시 체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모카가든'을 운영 중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있는 문화예술공간인 '모카가든'에 전시된 작품을 그대로 옮겨 가상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CU의 제페토지하철역점 모습. [사진=BGF리테일]
CU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CU의 제페토지하철역점 모습. [사진=BGF리테일]

편의점들도 메타버스에 가상의 점포를 여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U는 지난 8월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선보인데 이어 '제페토교실매점', '제페토지하철역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이달 초에는 업계 최초로 빙그레와 함께 가상현실에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CU는 메타버스에 점포를 선보인 후 방문자는 5배, 인증샷 수는 8배 늘어난 만큼 향후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 실장은 "편의점에 방문하듯이 제페토 CU를 방문하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GS리테일도 싸이월드 내 쇼핑채널을 열고 가상의 공간에서 물건을 사고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싸이월드 내에서의 라이브 커머스를 기획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점차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업체 간 메타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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