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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으로 에너지가격 상승 장기화 전망…수급불균형 지속되나


석유 등 에너지 내년초까지 불균형 이어지다 이후 점차 완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최근 석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자원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탄소중립 추진이 가속화되며 에너지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석유시장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대되는 반면 러시아중심 산유국 모임(OPEC 플러스)감산합의 유지, 미 셰일업체의 신규투자 지연 등으로 공급확대가 지연되며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에쓰오일 석유화학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석유화학시설 [사진=에쓰오일]

앞서 지난 4일 외신에 따르면 OPEC 플러스는 미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증산요구에도 기존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감산공조가 원만히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생산도 더디게 증가하고 있어 원유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반면 주요 선진국에선 경제활동이 빠른 속도로 재개됨에 따라 원유 및 석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불균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주요 기관은 원유와 휘발유 등 석유가격이 이번 겨울철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과정서 에너지 전환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발생하며 불균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유지보수와 투자감소 등으로 공급확대는 제약된 탓이다.

더불어 유럽과 러시아의 걀등 및 단기계약 비중 증가, 탄소중립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천연가스 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 등도 수급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이다.

주요 기관은 천연기사 시장이 단기 수급불균형 지속 가능성, 구조적 측면에서의 가격 상방요인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상당폭 상황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시장은 전력수요 증가와 석탄생산 차질과 더불어 찬소배출 저감 정책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

올해 들어 신흥국에서 발전용 석탄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 광산지역서는 폭우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공급이 줄었고 국제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석탄발전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은 국제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가격 급등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정에서 노정된 단기적 수급불균형과 에너지 전환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의 탄소중립정책 추진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단기적 수급불균형은 북반구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초까지는 이어지다가 이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하지만 탄소중립 추진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에너지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예상치 못한 수급불균형이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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