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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택시 일 호출 역대 최대인데…심야 택시 부족


카카오모빌리티 "심야 시간대 자발적 운행 참여율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 필요"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이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회식 등이 늘면서 심야 시간에 택시 잡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부 자료를 토대로 심야 시간대의 택시 운행 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에 의한 이동량 증가로 카카오T 택시 일 호출 수가 384만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 평균 호출 수도 289만건으로 '위드 코로나' 직전 2주 대비 35%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택시 호출 수 데이터는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호출 데이터를 시행 직전 2주간인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의 데이터와 비교한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 일반 중형택시부터 카카오T블루, 카카오T벤티, 카카오T블랙 등 브랜드 택시 서비스까지 모두 포함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 11월 1일부터 2주간의 일평균 호출 수인 131만건보다도 1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첫 주말인 11월 6일에는 카카오T 택시의 역대 최대 일간 호출 수인 384만건의 호출을 달성했다. 그 다음 주말인 11월 13일도 이에 육박했다.

그러면서 택시 호출 피크시간대도 이동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오후 10시를 전후로 호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자정 전후로 수요가 집중돼 심야 피크시간대(오후 10시~오전 2시)의 평균 호출 수는 시행 전 2주간 평균 호출 수와 비교 시 72%가 증가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다만 택시 공급은 피크시간대에 오히려 감소,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이 심화됐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택시의 경우 주간 시간대 영업을 선호하고, 취객이 많은 심야 운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법인 택시 기사 수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피크시간대 전체 카카오T 브랜드 택시의 일평균 호출 수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카카오T블루는 65%, 카카오T벤티는 176%의 호출 수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요금이 높은 카카오T블랙의 경우 무려 309%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또 오전 2시부터 7시까지의 새벽 시간대에는 2천899%나 늘어났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요가 증가하는 시간대의 카카오T 브랜드 택시 수요 폭증은 이용자들이 택시를 잡기 어려울 때 다른 서비스로 호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서비스 선택지 확대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기에 카카오T블루 등 목적지 미표기 자동 배차 방식의 브랜드 택시 확대,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이용자 연속 배차(back-to-back) 등 이용자 연결과 택시 운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최대한의 서비스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심야시간대 택시 운행이 주간보다 적은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들이 수요가 몰리는 심야·새벽 시간대에 적극적으로 운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사 인센티브 등과 같이 자발적 운행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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