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며 "과묵하신 편인 대통령님 옆에 여사님이 계신 것이 의전적으로 참 도움이 많이 됐다. 친화력, 친교행사에서 여사님 덕을 참 많이 본 셈"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의 생일인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방이나 국빈 방문 때도 여사님의 역할이 적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21일 '2021년 태국 한국어교원 파견 발대식'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한국어 교원을 격려하는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https://image.inews24.com/v1/05473e64da038c.jpg)
이어 "게다가 여사님은 미적인 감각이 프로 수준이라 정상들의 선물이라든지, 국빈방문 등 중요한 행사에서 미적인 부분에 대해 여사님께 묻기도 많이 했고 조언도 많이 주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엇보다 지난해 수해 때 소리 소문 없이 직원들 두 셋만 데리고 자원봉사를 가신 것이나,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런 저런 사연 있는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조용히 가서 위로하고 챙겨오셨다"며 "그 공감력, 감정이입이야말로 김정숙 여사님의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가 아닌가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와 비교하면서 "우리의 경우 '대통령 배우자'가 아닌 '대통령의 배우자'로 그 역할은 제한적이다. '국모' '영부인'으로서 기대가 아직 남아 있으면서 동시에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대통령 배우자'로서 새로운 기대도 적지 않아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21일 '2021년 태국 한국어교원 파견 발대식'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한국어 교원을 격려하는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https://image.inews24.com/v1/576c87af2b363f.jpg)
이어 "공식적인 기록과 달리 청와대 안에서조차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기 시작한 것은 '김정숙 여사' 때부터""라며 "어떻게 불려지느냐가 그 인물의 본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떠올리면 의미 있는 변화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써놓고 보니 좀 난데없는 글 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이라며 "여사님, 벌써 오늘이 다 지났지만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생신을 이렇게 축하드린다"고 썼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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