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수치 7%↓…뇌경색 환자 회복에 도움


고혈당 있으면 후유장애 겪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뇌경색 환자는 혈당수치를 7% 이하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당이 있는 뇌경색 환자에게서 후유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컸다.

뇌경색은 혈관에 쌓인 딱딱한 노폐물 덩어리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에서 비롯되기 쉽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동맥 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 도움이 된다. 뇌경색 발병 이전의 혈당수치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omprehensive Registry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에 등록된 환자 중 당뇨를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천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혈액 속 산소운반물질인 헤모글로빈이 당화한 수치로 최근 3개월 동안 혈당 평균치)와 시술 이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혈당수치 관리가 뇌경색 환자에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이뉴스24 DB]

연구 결과 뇌경색 발병 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 혈관의 혈전 제거술 이후 뇌경색이 커지거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혈당이 잘 조절되면 위험도가 23%에 그쳤다. 반면 조절이 불량한 경우에는 31%로 보다 높았다.

급성기 뇌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인 ‘혈전제거술’을 통해 재개통 된 뇌경색 환자의 기능회복에도 발병 전 일상적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화혈색소를 7.0% 이하로 조절하면 뇌경색 환자의 후유증 없는 기능회복 비율이 당화혈색소 7.0%를 넘는 경우와 비교해 47% 더 높았다.

당화혈색소 조절은 나이, 성별, 뇌경색의 아형,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 여부, 재개통 정도와 무관하게 환자의 회복과 예후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급성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조기 신경학적 악화와 회복 부진,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면서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 조절, 특히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있는 뇌경색 환자에서 혈전제거시술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장준영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기관 뇌졸중 환자 코호트를 바탕으로 당뇨 환자의 적절한 혈당 관리가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혈전제거술에 의한 기능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공식 발간하는 내분비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최근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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