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안 투자처로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고배당주 등 인컴형 자산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대안투자처로 리츠와 고배당주 등 인컴형 자산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eb4b937f519297.jpg)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머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9일 기준 164조3천133억원으로, 10월 이후 21조2천244억원이 유입됐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현금성 자산으로 볼 수 있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MMF로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924.92에 장을 마감했다. 3천3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25일(장중 3316.08포인트)보다 11.79% 하락했다. 코스피는 10월 들어 3천 포인트가 붕괴된 이후 박스권 횡보세를 이어가며 좀처럼 3천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코스피 거래량도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처음으로 3000포인트 선을 넘어섰던 지난 1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4천778억원이었지만, 지난달 11조7천538억원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이달 들어서는 전날까지 하루 평균 11조720억원이 거래되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되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테이퍼링(단계적 자산매입 축소) 시행 속에 글로벌 경기와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1분기까지는 코스피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문제와 중국 전력난 등 글로벌 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고 글로벌 긴축과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시장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이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컴형 자산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컴형 자산이란 이자나 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자산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이면서도 예금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츠, 고배당주, 고배당 ETF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리츠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리츠는 연 5~7%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컴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오는 1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NH올원리츠는 지난달 실시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453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으로 10조6천600억원이 몰렸다. 앞서 지난 9월 SK리츠는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으로 19조2천556억원이 들어왔다. 이들 두 리츠는 역대 최고 경쟁률과 증거금 1~2위에 올랐다.
아울러 연내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대형 리츠도 상장할 예정으로, 리츠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상장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 위에 4~6% 수준의 시가 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인컴형 자산으로 매력적"이라며 "신규 상장 리츠 열풍은 신규 자산 편입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기존 상장 리츠의 대형화 움직임과 맞물려 상장 리츠 시장이 새로운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배당주도 변동성 장세에 대안 투자처로 꼽힌다. 배당주에 대한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고배당 ETF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개년을 분석한 결과 11월에 KRX고배당50지수는 코스피 대비 평균 2.8%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1월 초부터 배당락일 전까지 배당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도 배당주 투자는 수익률 방어로도 훌륭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