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영국이 세계 최초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같은 치료제 긴급 승인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로이터통신(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머크, 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8세 이상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권고했다.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몰누피라비르는) 경증 또는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승인 배경을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지난달 1일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머크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모습 [사진=MSD]](https://image.inews24.com/v1/12850006157e52.jpg)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려면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이고, 경증 또는 중증 증상을 보여야 한다. 또한 비만이나 심장질환 등 위험 요소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
세계 각국 정부는 올해 생산량의 대다수를 이미 구매했다. 국가별 선구매 규모는 ▲호주 30만 회분 ▲프랑스 50만 회분 ▲말레이시아 15만 회분 ▲필리핀 30만 회분 ▲한국 20만 회분 ▲영국 48만 회분 ▲미국 170만 회분 ▲인도네시아(미공개) ▲싱가포르(미공개) 정도다.
MSD는 올해 안에 천만 명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몰누피라비르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 FDA는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영국 정부의 이번 승인이 FDA의 긴급 사용 승인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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