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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빅2' 포스코·현대제철…"연간 최대 실적 가시권"


오는 4분기에도 호실적 예상…연간 영업이익 9조·2조 달성 기대감↑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양사 모두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세로 철강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오르고 있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각각 연간 영업이익 9조, 2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철강업계 맏형 격인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 시대를 열면서 이러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6천370억원, 영업이익 3조1천1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 3분기 매출 5조8천602억원, 영업이익 8천2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였던 직전 분기(5천453억원) 영업이익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호실적은 중국의 감산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조강(쇳물) 생산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생산량 감산 정책이 원료인 철광석 가격을 하락시켜 국내 철강사들의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저하시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하지만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국내 조선 3사와의 협상을 통해 올해 하반기 조선용 후판 공급가격을 상반기 대비 약 40만원 가량 인상된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후판 공급가 상승도 양사의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러한 국내 철강업계 호실적이 오는 4분기를 넘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서 3분기로 좋아진 만큼 좋아지긴 어려울 것 같다"며 "(4분기에)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철강 수요와 공급의 타이트함은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주택공급 확대가 예상돼 철근과 형강 시장은 올해 정도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폐막하는 내년 3월까지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철강 가격도 그때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연간 영업이익 9조, 2조원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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