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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톤PE, KG ETS 콜옵션 행사로 '대박'


콜옵션 행사로 지분 5.46% 확보…평가익 3배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KG ETS가 에너지와 신소재 사업 부문의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사모펀드 운용사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콜옵션(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며 KG ETS 지분을 확보했다.

현재 주가가 콜옵션 행사가의 3배에 가까워 로드스톤PE가 향후 엑시트(투자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사모펀드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콜옵션을 행사해 KG ETS 지분 5.46%를 확보했다. 사진은 KG ETS CI. [사진=KG ETS]
사모펀드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콜옵션을 행사해 KG ETS 지분 5.46%를 확보했다. 사진은 KG ETS CI. [사진=KG ETS]

◆ 로드스톤PE, 사모사채 100억 투자…약 3분의 1 가격에 KG ETS 지분 확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G ETS는 지난달 29일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96만5천408주를 처분해 '로드스톤 제3호 사모투자조합회사'에 넘겼다. 로드스톤PE가 100억원 규모의 KG ETS 사모사채를 인수하며 부여받은 콜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로드스톤PE은 약정에 따라 투자 후 6개월이 지난 올해 3월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졌다. 이번에 행사가인 주당 5천88원에 KG ETS가 보유중인 자기주식으로 전량 교환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로드스톤PE는 KG ETS 지분 5.46%를 확보했다.

콜옵션을 행사한 지난달 29일 KG ETS의 종가는 1만4천200원으로, 행사가의 2.79배 수준이다.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화한 것은 아니지만, 로드스톤PE는 이번 콜옵션 행사로 투자 1년여 만에 투자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올리게 됐다.

로드스톤PE가 투자할 당시 KG ETS의 주가는 4천원 초반 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폐기물처리업의 꾸준한 성장성에 주목해 KG ETS에 투자를 단행한 로드스톤PE의 선구안이 눈길을 끈다.

◆ 폐기물산업, 높은 진입장벽·성장성 부각…KG ETS, M&A 시장 '핫템' 등극

KG ETS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폐기물 업체로, 폐기물 소각과 스팀 판매 등 환경·에너지 사업, 신소재(산화동)와 바이오(바이오증유) 등이 주력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환경·에너지 사업부문(소각 및 스팀)이 40.7%로 가장 많고, 신소재사업 부문(산화동 등)과 바이오 부문(바이오증유)가 각각 28.9%, 30.4%를 차지한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처로 주목받는 KG ETS는 최근 환경·에너지 사업과 신소재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폐기물 산업은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등이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동의 등의 요건을 갖춰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그러나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는 늘고 있어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에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건설사 등 대기업이 속속 폐기물 등 환경관련 업체 인수에 나서는 상황이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태영그룹, GS건설 등 건설사와 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폐기물 업체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1년 사이에 EMC홀딩스를 시작으로 삼원이엔티, 새한환경 등 10여곳의 폐기물 업체를 인수했다. 태영그룹은 글로벌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손잡고 TSK코퍼레이션, 에코솔루션그룹(ESG) 등을 인수해 합병법인 에코비트를 출범했다. 아이에스 동서는 E&F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엔텍 등을 인수했다.

폐기물 산업이 M&A 시장의 인기 매물로 등장하며 KG ETS의 M&A도 흥행이 점쳐진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과 신소재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이달 중순께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부문의 매각가격은 5천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근 폐기물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환경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폐기물 사업의 신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기존에 가동 중인 업체의 인수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며 '이에 폐기물처리 업체 M&A 금액이 과거 100억원 내외에서 최근 수천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KG ETS는 경기도에 위치해 수도권 지역 폐기물 수요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지난 3년 평균 폐기물 처리단가 상승률은 11.7%로, 타이트한 수급 환경으로 처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고체폐기물 수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 공공·민간 건설투자 증가로 지정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업황 전망이 밝다"며 "지난해 의료폐기물 처리가 가능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점으로, 폐기물처리 사업의 구조적인 성장이 담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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