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암호화폐 투자액 연이어 고공성장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올해 세계 벤처캐피탈(VC) 투자시장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조사한 2021년 분기별 벤처캐피탈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세계 VC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액은 65억달러로 전분기 52억달러에서 13억달러 늘었다. 반면 투자 계약건수는 2분기 291건에서 3분기에 286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 1~3분기까지 누적 VC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액은 150억달러로 전년도 1~4분기 투자액인 31억달러보다 384%나 확대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 3분기에 계약건수는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1억달러 넘는 대형 계약건수가 많아 투자 유치금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1억달러 이상 대형 계약건수는 3분기에만 15건으로 1년전 1건에서 15배나 증가했다.

벤처캐피탈 투자 시장은 미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3분기 미국 업체 투자액은 29억7천만달러로 2분기 28억7천만달러에서 소폭 증가했고 5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뒤는 아시아(14억달러)와 유럽(11억달러)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3분기에 9억달러를 유치한 것이 가장 큰 건이었으며 프랑스의 코인대체불가 상품(NFT) 플랫폼 업체 소라레가 6억8천만달러를 조달한 것이 두번째로 큰 계약이다.

세번째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제니시스디지털어셋이 유치한 4억3천100만달러이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체로 1년전에 8천4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던 것에 비해 올 3분기에는 20억달러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1억달러 넘는 대형 계약건 크게 늘어…미국 업체 시장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