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가 반격 발판을 마련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4차전까지 1승 3패로 밀렸으나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5차전에서 9-5로 역전승했다.
휴스턴은 이로써 2승 3패를 만들며 한 숨을 돌렸다. 애틀랜타는 기선제압하며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1회말 애덤 듀발이 휴스턴 선발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애틀랜타는 4-0으로 리드를 잡으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휴스턴도 반격했다. 2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애틀랜타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에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2, 3루 기회에서 마틴 말도나도가 희생 플라이를 쳐 2-4로 따라붙었다.
휴스턴은 3회초 승부 균형을 맞췄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적시 2루타를 날려 3-4로 점수를 좁혔고 1사 2, 3루 찬스에서 율리 구리엘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홈으로 들어와 4-4를 만들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프레디 프리먼이 발데스가 던진 6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고 애틀랜타는 5-4로 다시 앞섰다.
끌려가던 휴스턴은 5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말도나도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타 카드가 들어맞았다. 후속타자 호세 우르쿼디를 대신해 타석에 나온 마빈 곤살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7-5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휴스턴은 7회초 말도나도가 적시타를 쳐 8-5로 달아났고 8회초에는 코레아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날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말도나도는 1안타 3타점, 코레아는 3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한편 휴스턴 잭 그레인키(투수)는 4회초 1사 후 대타로 나와 애틀랜타 두 번째 투수 제시 차베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MLB 포스트시즌에서 투수가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린 건 지난 1923년 월드시리즈 1, 4차전에서 대타 안타를 친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6차전부터 최종 7차전은 장소를 휴스턴의 홈 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로 이동해 열린다. 6차전은 오는 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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