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COP26, 130여개국 참석 기후위기 대응
G20 계기 EU·프랑스·호주·독일 양자회담
美 바이든과 2~3분 짧은 조우 그쳐
프란치스코 교황 "기꺼이 방북"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31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로마에서 G20 정상회의 둘째 날 일정과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를 모두 마친 뒤 영국으로 이동해 같은날 밤(한국시간 1일 오전)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2일에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3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소화한다.
G20에 이은 COP26 정상회의 참석으로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29~31일 로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면담을 비롯해 G20 정상회의, 유럽연합(EU), 프랑스, 호주, 독일 정상과의 양자 회담, 공급망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G20 공식 환영식에서 2~3분 간 조우했을 뿐 회담이 성사되지 않아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진자리에서 DMZ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사진=청와대]](https://image.inews24.com/v1/1de658cccf0969.jpg)
문 대통령은 로마를 떠나며 SNS에 올린 글에서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며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평화의 십자가 136개를 활용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가 열리는 산티냐시오 성당을 방문했다. 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북이 각각 겪은 분단의 고통(68년×2=136)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란치시코 교황 단독 면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며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 모디슨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내년 중반까지 세계인구 7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했다"며 "별도로 열린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공급 병목 현상과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