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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3Q 스마트폰 시장 타격…폴더블폰 덕에 삼성 1위 유지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比 6% 줄어…신제품 출시한 삼성·애플, 매출 성장 견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다소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6% 성장한 3억4천200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 줄어든 규모로, 반도체 부족 여파와 중국,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올 3분기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최종 소비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일부 모델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특히 엔트리 레벨 제품군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이 제한돼 중고가 가격대 제품에 수요가 몰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업체별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천90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던 베트남 박닌성 공장이 다시 정상 가동한데다 '갤럭시Z폴드3·플립3'가 흥행에 성공한 것이 영향이 컸다.

2위인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4천800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는 부품 공급 부족 여파로 전 분기보다 15%,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4천440만 대에 그쳤다. 점유율은 전 분기 16.3%에서 12.9%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도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15% 감소하며 비보(23%), 오포(20%), 아너(15%)에 밀려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73% 증가했다. 중국 외 지역에선 여전히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아너50'과 '아너 플레이20'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이든 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너가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이 시장에 특화된 샤오미와 경쟁구도를 보였다"며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아너의 부활로 새롭게 재편됐다"고 분석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처럼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3분기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으로 인해 마진이 낮은 저가형 스마트폰 대신 중고가 5G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판매 단가가 오른 것이 주효했다.

또 애플, 삼성전자도 각각 '아이폰13'과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애플은 출하액 기준으로 점유율 3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8%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의 성공적인 출시로 전분기보다 출하량이 32% 증가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 가격인 상승하면서 일부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이는 전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고 특히 저가 제품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중고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며 전체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액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13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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