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데스크톱 CPU 출시…AMD 추격 따돌릴까


10나노 공정으로 전작보다 19% 성능 개선·하이브리드 아키텍처 도입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이 데스크톱 중앙처리장치(CPU)인 '12세대 인텔 코어(코드명 앨더레이크)'를 출시했다. 이는 10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됐으며 전작 대비 성능이 19% 개선된 제품이다. CPU 시장에서 AMD 추격을 받고 있는 인텔이 신제품으로 이를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29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세대 인텔 코어 제품군을 선보였다. 제품은 게이밍 프로세서 'i-12900K'를 포함, 총 6종으로 출시된다. 신제품은 10나노 공정에 준하는 인텔7 공정으로 생산되는 CPU다.

신제품은 전작(11세대) 대비 코어의 전반적인 성능을 19% 높였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전작 대비 최대 100%(어도비 애프터 이펙트 기준), 게이밍 환경에서는 최대 28%(히트맨3 기준) 성능이 개선됐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텔 ]

12세대 인텔 코어 핵심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다.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를 통합해 상황 별로 성능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퍼포먼스 코어는 고사양 게임이나 고용량 콘텐츠 제작 등 고성능 작업 환경에서 가동된다. 에피션트 코어는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중단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 작업 환경에 따라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인텔 CPU 중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한 건 이번 12세대 인텔 코어가 최초다. 8개 퍼포먼스 코어와 8개 에피션트 코어로 최대 16개 코어를 내장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은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아키텍처의 변혁"이라며 "수 세대에 걸쳐 새로운 수준의 리더십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제국' 인텔은 위기론에 휩싸여있다. 인텔은 CPU 시장을 독식했지만 최근엔 20% 정도 점유율을 AMD에 내줬다. 더구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이 인텔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인텔의 최대 사업부이자 PC용 반도체 실적이 포함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97억 달러(약 11조4천억원)에 그쳤다. 이는 반도체 공급난 영향을 받아서기도 하지만 인텔 CPU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텔로선 12세대 프로세서 흥행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신제품은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도 지원한다. DDR5는 기존 규격인 DDR4 대비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인텔은 연말까지 12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K 프로세서를 수십만 개, 내년 3월까지 약 200만개 이상 물량을 출하할 예정이다.

인텔은 신제품 판매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반도체 공급난 이슈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PC라는 게 CPU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 공급도 같이 맞춰져야 한다"며 "또 팬데믹 상황에서 수요가 생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파악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