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도망치듯 그리스 출국…각종 논란 '묵묵부답'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등 여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 합류를 위해 한국을 떠났다.

이재영, 이다영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비행을 2시간 앞둔 저녁 9시 45분경 모친 김경희 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재영, 이다영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서둘러 탑승 수속을 진행했다. 둘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비행편을 이용해 그리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새로운 소속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합류를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을 의식한 듯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출국 소감을 묻는 말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어머니인 김 씨는 쌍둥이 자매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우리에게 전화해서 사실 확인을 한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라면서 "저나 우리 애들에게 진실을 물어봐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여기서 무슨 말을 하겠나. 여하튼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을 맺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달(9월)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았다. 이어 지난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 인터뷰를 마치면서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 학창 시절 당시 저질렀던 학교폭력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휘말렸다. 두 선수를 향한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전 소속팀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을 포기했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구선수 이다영이 새로운 소속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합류를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내 무대에서 다시 뛰기 어려워진 이재영과 이다영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PAOK와 입단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잡음이 적잖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가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이들의 ITC 발급을 거부했다. 배구협회는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PAOK 구단은 FIVB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IVB는 배구협회의 거듭된 ITC 발급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직권으로 ITC를 발급하면서 쌍둥이 자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최근 이다영이 현대건설 시절이던 2018년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남편 조 모씨는 이다영이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외도한 사실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다영측은 조 모씨가 이혼을 조건으로 부당한 경제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영, 이다영이 그리스로 떠났지만 경기 출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리그가 이미 지난 9일 개막한 데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기에 당장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