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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AI 휴먼센싱 기술 필두…"제조·금융 분야까지 확대 공략"


개인정보 수집 없이 고객 성향 파악 가능…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 반응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 통신장비 등에 주력해온 후지쯔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고객 서비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기존 유통에서 소비재(CPG),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분야 기업까지 타깃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후지쯔]
12일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후지쯔]

영상 데이터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예측하는 '휴먼센싱' 기술을 필두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객경험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와 협력해 기업이 고객 유도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12일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한국후지쯔가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경험은 비단 유통 업계뿐 아니라 여러 산업군 분야에서 경쟁력 향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면서 "유통 분야에서 축적한 고객경험 노하우를 CPG,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업종으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합기술(converging technology)은 컴퓨팅 파워, 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보안 등과 함께 후지쯔가 중점 개발하는 5개 기술 요소 중 하나다. 그간 회사는 융합기술 분야 일환으로 영상 속 사람의 움직임을 통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행동분석 기술'을 개발해왔다.

여기에 더해 주변 환경과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람의 다음 행동까지 예측하는 휴먼센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국내 첫 선보인 '그린에이지 시티와이드 서베일런스 버전 3.0' 솔루션에는 이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 솔루션은 성별, 연령대별로 사람을 구분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수집 없이도 영상 데이터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여도 특정 연령층의 쇼핑 성향, 동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도입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등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일본 유통 업체인 이온그룹은 소비자 구매 행동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후지쯔의 휴먼센싱 기술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특정인의 이상 행위를 감지해 절도 의도가 포착되면 스피커로 경고 방송을 내보기도 한다. 이온그룹은 이를 통해 재난·도난사고 등의 피해로 발생하는 손실액을 기존 대비 70% 줄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후지쯔는 최고 수준의 인간 행동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고객들이 이같은 기술을 통해 고객 행동을 잘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 등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휴먼센싱 기술은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오동열 한국후지쯔 컨설팅그룹장은 "실시간으로 영상 속 사람들의 얼굴, 목, 귀 세 가지 신체 방향을 실시간 추적해 광고판에 머무른 시선을 체크한다"며 "점포, 광고판의 시선 유도나 구매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지쯔는 세일즈포스와 고객 이해에 필요한 솔루션 등 지원을 확대한다.

최 대표는 "기업 경쟁력은 어떻게 하면 고객을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파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기업이 얼만큼 경쟁력을 갖는지 여부는 이러한 대처 능력 등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 경험치와 결합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사는 신규 사업 기조인 '유밴스(Uvance)'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밴스는 모든 것(universal)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진(advance)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 비즈니스 혁신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도록 돕는다는 게 핵심이다.

최 대표는 "50년 가까이 한국 IT 시장 플레이어 입장에서 앞으로도 고객과 파트너들의 디지털 전환 관련 동반자가 되겠다"며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혁신 IC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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