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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문승욱 산업부 장관 "美에 삼성 반도체 기밀 요구 우려 전달"


국회 잇단 지적에 문 장관 "USTR과 협의 진행…정부 손 놓고 있는 것 아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영업기밀을 요구한 가운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에 대한 우려를 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장관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부 국감에서 "이날 저녁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무역대표부(USTR)간 관련 내용을 포함해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미국 측에 우려사항을 전달했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 회의에서 45일 내에 재고, 주문, 판매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지만 기업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정보 제출을 강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미국이) 삼성전자의 기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한마디도 못했다"며 "명백한 경제 주권 침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고 꼬집었다.

이어 "깡패 같은 미국이 1급 영업비밀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산업부에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문 장관은 "반드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며 "미국에 우려사항을 전달했고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관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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