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AR글래스, 메타버스 회사로 변신 앞당길까?


레이밴 패션 아이템으로 공급…메타버스의 초석 다지기에 일조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근 레이밴 패션안경 브랜드 업체인 룩소티카와 손잡고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였다.

구글이 10여년전 AR글래스인 구글글래스를 내놓고 이 시장에 진출했으나 실패했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동일한 시장에서 레이밴의 AR글래스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가상현실(VR) 헤드셋 개발을 추진하며 VR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가상현실보다 증강현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AR글래스의 공급과 매타버스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페이스북의 AR글래스가 메타버스 회사로 변신을 촉진시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AR글래스 분야서 구글 넘어설까?

페이스북은 스마트글래스가 앞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컴퓨팅 기기로 보고 이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출시한 레이밴 스토리즈 AR글래스는 구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기업용보다 개인용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패션안경 브랜드 업체와 손잡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제작한 AR글래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제품명에 레이밴 브랜드를 그대로 채용해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안경 이미지를 부각시켜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이 경우 페이스북은 AR글래스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레이밴 선글래스는 고가 브랜드이며 스탠드언론 제품이 아니어서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AR글래스 시장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페이스북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거나 출시했다.

이 업체들 가운데 스마트폰이 필요없는 스탠드언론형 풀브라운 AR글래스 제품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페이스북과 애플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애플로 볼 수 있다.

페이스북과 애플간 주도권 경쟁은 AR글래스 제품을 먼저 출시한 페이스북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AR글래스 시장에서 최근 가장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소형화 문제이다.

페이스북이 레이밴과 협력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하드웨어 전문 업체이자 제품 디자인에서 매우 앞서고 있는 애플과의 소형화 기술 격차를 좀처럼 좁히기 힘든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레이밴 스토리즈 AR글래스는 향후 애플의 AR글래스와 직접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서 주도권 잡을까?

페이스북의 AR글래스는 스마트글래스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BS 디스모닝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제 세상과 디지털 세상을 메타버스 플랫폼인 '워크플레이스 호라이즌'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모임을 갖고 화상회의나 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를 통해 모임뿐만 아니라 실생활처럼 소통할 수 있는 가상의 소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로 디지털 이코노미의 전환을 촉진하여 새로운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에 목말라 있는 페이스북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의 경쟁사는 현재는 중소 게임사인 로블록스와 에픽 등이지만 점차 경쟁사의 숫자와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애플의 AR글래스가 1년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때부터 AR글래스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많은 자금을 투입해 오큘러스 퀘스트와 오큘러스 퀘스트2를 출시했고 최근에 AR글래스까지 공개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이 구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프라이버시와 이용자 데이터 수집 부분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는 향후 10년내지 15년후면 제대로 된 메타버스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때 애플과 페이스북 가운데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점쳤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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