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사과 잊은 이재영·다영 자매, 배구협회 소송도 고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학교 폭력' 논란을 빚고 V리그를 떠나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이적 과정에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한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 힘 의원(울산 남구갑)이 배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세종(이하 세종)은 지난달(9월) 8일 배구협회에 ITC 발급 거부와 관련해 공문을 보냈다.

당시 PAOK는 배구협회에 이재영-이다영에 대한 ITC 발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배구협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ITC 발급을 거부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펼친 이재영-이다영 자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세종 측은 공문에서 "배구협회가 두 선수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했고 ITC 발급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배구협회의 ITC 발급 거부는 두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것이나 십수 년 전의 확인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선수는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구협회가 ITC 발급을 계속 거부한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셈.

배구협회는 다음날 공문을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했다"라면서 "두 선수가 학교 폭력 논란 중 스스로 시인해 소명이 불필요한 상황이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해외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구협회는 끝까지 ITC 발급을 거부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같은달 29일 직권으로 두 선수의 ITC를 승인했고 길었던 PAOK로의 이적 절차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앞으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다시 국내로 돌아와 V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구협회는 '두 선수가 국내 복귀를 추진할 경우 어떠한 입장이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프로 선수나 실업팀 선수로 복귀하려 할 경우 규정상 막을 수는 없지만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떠났기 때문에 관련 팀들이 부담을 느껴 현실적으로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도 반성 없는 쌍둥이 자매의 이적은 용서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사과 여부가 중요하다"며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이적 강행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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