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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미니 휴대폰 열풍(2/2)


 

다양한 기능에 몸집은 줄여

최근에 등장한 미니 휴대폰이 이처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의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예전에 초소형 휴대폰이 등장했으니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지 크기가 작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인가 하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금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크기만 작아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으면서도 몸집을 줄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휴대폰이 소형화 되다가 다시 대형화 추세로 돌아선 것 역시 MP3나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탑재하면서 부터였다. 다양한 부품과 칩을 집어 넣어야만 그에 상응하는 갖가지 기능이 구동될 것이고 기능이 증가할수록 사용자들은 시원한 액정을 원한다. 휴대폰과 PDA가 곧잘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액정의 크기에 있지 않은가? 이런 이유로 작은 크기에 있을 건 다 있는 요즘의 미니 휴대폰들은 그야말로 경이로울 뿐인 것이다.

미니모토와 S4000의 등장에 앞서 ‘여자 사이즈’를 모토로 지난해 출시됐던 팬택&큐리텔의 PG-S5500M은 80(L)×38(W)×21.5(H)mm의 크기에 75g으로 세계 최소형 카메라폰임을 내세우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미니폰의 출시를 알렸다. 이 단말기는 카메라 및 M커머스 기능에 작은 크기를 갖추고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

이어 올해 초 출시된 PH-K2500V은 펜던트 타입의 액세서리폰으로 카메라와 MP3에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갖췄는데, 크기가 67(L)×56(W)×21(H)mm에 무게는 88g에 불과하다. 최근 출시된 PH-S4000은 마치 MP3 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작은 크기, MP3 및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80.5(L)×37.5(W)×26.6(H)mm의 크기는 손가락 두개 정도로 본체가 완전히 가려지는 수준이다. 360도 회전하는 스윙 타입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장난감 같은 미니모토

잠에서 깨어나보니 모든 것이 작아져 있는 방 안. 정우성과 아기자기한 소품의 조화로 CF에서도 화제를 일으킨 모토로라 MS400(미니모토).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MP3를 들으면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멀티태스킹으로 인기몰이중이다.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게 대리점들의 한결 같은 얘기.

90(L)×32.4(W)×21.2(H)mm 크기에 90g의 무게. 디지털카메라와 3D 게임까지 지원하는 등 다기능을 갖췄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미니모토에 대해 “휴대폰 개발에 있어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기술”이라며 “이는 최근 해외에서 14mm의 두께에 2.2인치 액정을 채택한 초슬림 휴대폰 ‘RAZR V3’를 출시해 화제를 일으킨 모토로라가 이루어낸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 측은 최근 많은 휴대폰들이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집어넣는 기능성에 치중하다보니 휴대성이나 디자인에 큰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휴대폰이 작고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 것이 미니모토의 탄생 배경이라고 밝혔다.

진화하는 모바일

휴대폰은 말그대로 휴대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모티즌들이 작은 휴대폰을 선호하는 성향과 요즘 미니폰의 인기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휴대폰이 가진 약점도 엄연히 존재한다. 작은 크기의 액정과 좁은 간격의 작은 키패드, 전체적으로 약한 내구성, 뒤쳐지는 기능 등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 수년 전에 출시됐던 미니 휴대폰들은 작은 키패드로 인한 문자메시지 발신의 어려움 등이 개선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문제는 최근에 출시되는 미니 휴대폰들이 이러한 점을 별로 개선하지 않은 데 있다.

미니 단말기를 출시한 제조사들은 제품 타깃의 성향이 작고 가벼운 휴대 용이성에 기본적인 기능(무난한 화소의 디지털카메라나 MP3 등)을 갖춘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러한 약점들을 기꺼이 감수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모티즌들은 작은 크기에 고사양, 편리한 사용감까지 바라게 마련이다.

물론 크기를 줄이다보면 어쩔 수 없이 키패드며 액정이 작아질 것이고 작은 렌즈를 채택해야 할 테니 고화소의 카메라를 넣기도 힘들 수밖에 없다. 이는 향후 기술의 발달과 좀더 다양한 디자인적 개선 등으로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제조사들의 노력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모티즌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본에서도 미니 휴대폰을 내놓고 있고 국내에도 미니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가 잠깐의 유행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제조사들은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품의 탄생을 통해 완성하려 하고 이는 처음 보는 디자인으로 또는 독특한 단말기의 크기로 발현될 수 있다. 모티즌들의 수준이 남다른 우리나라의 경우 사용자들이 그 트렌드를 끌고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단말기의 변화와 발전. 그것이 휴대폰의 소형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색다른 기능으로 등장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의 모바일은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지연 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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