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클라우드 중심 조직 '변신'…개인화 서비스 선보인다"


공공 리소스 제외한 99% 모두 클라우드 전환…장성현 부사장 발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대한항공이 3년 만에 전사 차원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고객 서비스 등 향상에 속도를 낸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은 28일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가 온라인으로 실시한 '대한항공의 AWS 올인 마이그레이션 성과'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 30년 간 고객 관점에서 뛰어난 비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이 28일 진행된 '대한항공의 AWS 올인 마이그레이션 성과'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대한항공은 앞선 2018년 11월 클라우드 올인 전략을 발표했다. 전사 IT시스템을 기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모두 이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후 회사 측은 올해 7월까지 3단계에 걸쳐 클라우드 전환 과정을 마쳤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중 첫 사례다.

먼저 1단계에서는 클라우드 센터 운영·관리 체계를 마련하는데에 집중했다. 2단계를 통해 주요 응용 시스템을 AWS로 이관하면서 전체 시스템의 46%를 클라우드로 옮겼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난도 높은 시스템까지 이전했다. 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가 이를 도왔다.

장 부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IT운영을 외주 업체에 맡겨왔는데 이번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프라 관리, 체계, 방법을 모두 바꿔야 했다"면서 "왜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보안, 관리체계, 거버넌스를 재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성공적인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1년 반 전부터 '클라우드 센터 오브 엑설런스(CCOE)'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엔지니어 등 10명 내외로 이뤄진 CCOE는 사내 여객·화물·운항·운송 등 부서로 클라우드 전략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기적인 구성원 교체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서비스 개선 속도가 앞당겨지는 등 성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대표 사례다.

장 부사장은 "홈페이지 상에서 결제 문제가 발생하면 두 시간 이상 페이지를 다운시켜야 했지만 현재는 14개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구조를 적용해 특정 부분만 개선·배포할 수 있게 됐다"며 "또 6개월 가량 소요되던 앱 개선 작업이 현재는 2주, 빠르면 몇 시간 단위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4단계로 이뤄진 티켓 구매 단계도 2단계로 간소화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향후 서비스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고객의 좌석, 음식 등의 선호도를 데이터화해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원스톱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개발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클라우드 전환을 계기로 기존에 사용해온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전체 리소스의 약 1%에 해당하는 정부 사업 관련 데이터만 그대로 남긴다.

장 부사장은 "대전에 위치한 항공기술연구원 활동 등 정부와 협업 내용은 퍼블릭 클라우드 이전에 제한이 있다"며 "해당 1% 리소스만 제외하고 나머지 99%는 모두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4차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한국 산업 중추인 항공 분야도 IT기술을 통해 조직 민첩성을 높이고 새 사업 모델을 마련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러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혁신하고 고객 경험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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