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논란'에 뿔난 문준용 "정치인들 이상한 소리, 조심해달라"


양구군 7천만원 지원 논란에 입장 밝혀…"미술관 발전 막고 관광객 유치 저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박수근 미술관'의 전시에 참여하며 지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비판하는 정치인들을 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들이 이상한 소리하면 그게 바로 미술관 발전을 가로막고 관광객 유치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시국에 예술 지원금이 어떻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라"며 "제가 받은 7천만원, 전체 전시 예산이라는 10억원은 사실 아주 부족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문 씨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관내 박수근 미술관 사업에 문 씨 작품을 포함하며 전시 예산을 배정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난을 일삼고 있어서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 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작품 '숨은그림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천89만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은 재정 자립도가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양구군이 특정 단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약 10억원의 금액 중 7천만원을 문 씨에게 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문 씨는 "세금으로 미술 작품 사는 것을 생소하게 느끼는 분이 많은 것 같아 좀 더 설명하겠다"며 "미술에 관심 없는 분도 많겠지만 미술관을 사랑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왜 세금으로 미술관을 운영하느냐. 작품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세금으로 내고 관객들에게 최소한만 받기 위해서"라며 "그 결과 관객이 내는 입장료는 2천~3천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많은 공공 전시가 있고 저도 그 중 하나(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만큼은 세금으로 사면 안 된다는 분들께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문준용 씨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 문 씨는 "미술관에서 돈을 받고 전시하는 것이 제 직업인데 그게 기분 나쁘다면 방법이 없다"며 "열심히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잘못된 것은 저를 비난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생각 없이 하는 소리"라며 "지방 미술관에 재정 자립도, 수의계약 따위를 들먹이면 미술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겁 먹겠냐"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문 씨는 "코로나19 시국에 예술지원금이 어떻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라"며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달래 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요즘 민간 인기 미술관들은 7천만원짜리 영상 장비를 수십 개씩 사용하고, 수십억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다"며 "이건 우리끼리 '디스'를 하는 것이라 민간 전문가들이 우습게 본다. 민간 미술관 다녀온 국민들을 모시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씨는 지난 21일에도 국민의힘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며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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