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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쓴맛 본 유럽시장 재도전…이번엔 성공할까


코웨이, 네덜란드 법인 설립 후 주재원 파견…8년여 만에 유럽 시장 재도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코웨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며 철수했던 유럽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럽 시장에서도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5월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주재원을 파견했다. 아직 구체적인 경영 전략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미국과 마찬가지로 방판보다는 시판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일본에도 신규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8개의 해외 법인을 거느리게 됐다.

코웨이 신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코웨이 신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앞서 코웨이는 지난 2010년 이탈리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대주주가 웅진홀딩스에서 MBK파트너스(코웨이홀딩스)로 변경되면서 법인을 철수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부진했던 탓이다.

유럽은 렌털업계가 공략하기 힘든 시장으로 꼽힌다. 낯선 사람의 방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라 전문관리사의 정기적인 방문이 어렵기 때문이다.

렌털업계의 대표적인 제품인 정수기 시장 역시 크지 않다. 유럽의 경우 정수기보다 생수 시장이 크고, 정수기는 브리타 등 자연 여과 방식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코웨이는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국내 렌털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경쟁사들의 진입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넓히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코웨이는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은 30%대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의 경우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액은 2천860억원으로 전년보다 46.7%나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5천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코웨이 방탄소년단 광고 영상 [사진=코웨이]
코웨이 방탄소년단 광고 영상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해선·서장원 코웨이 각자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넷마블의 혁신 DNA와 첨단 IT 기술력을 보다 밀접히 접목해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일류 기업 도약, 선도적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과 본격화 등에 주력하며 '신뢰와 혁신의 글로벌 리더 코웨이'가 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BTS를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점도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로 읽힌다. 코웨이는 BTS를 앞세운 광고 등을 적극 전개하며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는 이미 국내 렌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판매를 더 확대하기엔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의 경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네덜란드 법인은 해외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설립한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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