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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차접종'에 잔여백신 활용…'위드 코로나' 앞당긴다


네이버·카카오톡, 전화로도 2차접종 예약 가능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정부가 내일(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2차 접종'에 잔여백신을 활용키로 했다. 온라인으로 잔여백신을 예약해 접종 간격을 단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방법을 활용할 경우 현재 6주 간격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잔여백신을 활용하면 화이자는 1차 접종 후 3주, 모더나는 4주만 지나도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의 경우엔, 잔여 백신 예약 이 외에도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2차 접종 일을 8주 간격이 아니라 4~12주 범위 안에서 변경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사진=뉴시스]

이처럼 1, 2차 백신 접종 간격이 대폭 줄어들게 되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접종 완료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대책 단계가 기존보다 대폭 완화되는 '위드 코로나' 단계로의 전환 시기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오는 17일부터 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해 2차 접종도 잔여 백신 예약·접종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잔여 백신은 1차 접종으로만 예약·접종이 가능했지만, 17일부터는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한 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와 의료기관에 개별 연락하는 예비명단 등록을 통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차 접종 간격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백신별 범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8주가 아니라 4주 이후 접종(4주~12주)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마쳤지만 만 50세 미만으로 2차 접종을 화이자로 교차 접종하는 경우엔, 4주 이후 화이자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 일을 예약할 수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접종을 모두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된다”며 “일괄 조정보다는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세부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 2차 접종 예약 방식은 기존 1차 예약 때와 동일하다. 네이버는 네이버 앱이나 네이버 지도 앱, 스마트폰 웹 탐색기에서 '잔여 백신'을 검색하면 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 하단 샵 탭(#)에서 '잔여 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으로 조회하면 된다.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차 접종 의료기관과 다른 의료 기관에서도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잔여 백신 예약도 지금까진 1차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지만, 17일부터는 잔여 백신이 있는 모든 의료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려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SNS나 예비명단을 활용해 잔여 백신으로 당일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에 잡혀 있던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다만 2차 잔여 백신 예약은 당초 2차로 예약돼 있던 백신과 같은 백신으로만 가능하다. 즉, 1차 모더나 접종자가 2차 잔여 백신을 화이자로 예약할 수는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는 50세 미만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만 화이자로 2차 접종을 변경 예약할 수 있다.

기존에 백신 예약 시기를 놓친 미접종자 약 500만 명은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가능하다.

한편, 일각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백신 접종의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 역시 백신 2차 접종률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인식,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 효과는 국민 70%의 2차 접종 완료 시점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며 “추석 연휴와 이동량 증가가 접종 효과를 상쇄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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