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시사 "당헌당규 검토 마쳐… 대선기획단 발족"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입문 9주년 간담회… 대선출마 시사

安 "추석 기간 당원·국민 의견 수렴"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추석 기간 당원·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 내부적으로 관련 당헌당규 검토를 마쳤으며, 대선기획단 발족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추석 이후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오늘 최고위에서 당헌당규 법률 검토 의견까지 다 종합해 대선기획단을 발족했다"며 "거기서 논의하고 방향을 정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당헌 검토는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는 자는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제75조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경선'을 전제한 만큼, 안 대표의 단독 입후보 시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당헌을) 일부 언론에서 앞질러 나름대로 해석했는데 잘못된 해석"이라고 했다. '잘못된 해석이란 당헌 제75조를 말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안 대표는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언론 보도에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대선기획단장은 미정이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좋은 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분을 찾겠다"고 했다. '안 대표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후보를 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제가 또는 다른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폭넓게 치열한 고민을 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숙고 기간에 대해 "추석 때 국민과 만나고 여러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고민하겠다"며 "분명한 건 어떤 역할을 하든 이번 대선이 지금처럼 네거티브, 돈 나눠주기 경쟁, 도박판 이런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앞으로 뭘 먹고 살 것인지, 코로나19와 자영업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2대 담론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닌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며 "이를 위한 초당적 실용 중도는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안 대표의 정치 입문 9주년을 사흘 앞두고 마련됐다.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9월 19일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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