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백신은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이를 접종한 이들 중 일부는 복통과 몸살 등 이상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유통기한 만료 후 백신을 준 오접종 사례가 부산에서만 이미 2차례나 있었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해당 사실을 질병관리청에 즉시 보고 후 해당 병원에 대한 주의 경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 부산시청 등에 따르면, 부산 북구의 모 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발견됐다. 해당 백신은 지난달 27일까지 사용할 수 있었는데, 병원 측은 유통기한이 지난 28일과 30일에 해당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을 맞은 인원은 총 8명으로, 70대 1명, 50대 2명, 30대 4명, 20대 1명으로 전해졌다. 이 중 2명은 백신 접종 후 복통, 몸살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측은 "(오접종 대상자들을) 보건소에서 일주일 간 이상 반응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오접종 사실은 북구보건소 측이 백신을 접종하는 일반병원을 대상으로 백신 관련 점검을 하면서 드러났는데, 부산시에선 이미 이전에도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2건이나 있었다.
앞서 지난 6월 18일 부산진구 한 병원에서 30대 1명, 60대 1명 등 2명이, 다음날인 6월 19일에는 또 다른 부산진구 병원에서 60대 4명이 유통기한이 지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백신 모두 유효기간이 6월 17일이었다.
부산시 측은 두 병원 모두 직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접종자 모두에게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두 병원은 정상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측은 "(해당 사실을) 질병관리청에 즉시 보고한 뒤 해당 의료기관에는 주의 경고 및 재발 방지 강조, 관련자 교육 실시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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