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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컴포텍, 나스닥 상장 추진 美 리미나투스파마 지분 24.18% 확보


회사 측 "나스닥 상장 팔부능선 넘어…상장 시 첫 투자 성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원컴포텍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바이오 신약 개발회사 리미나투스파마(Liminatus Pharma, LLC) 지분을 확보했다.

이원컴포텍은 미국의 바이오텍 업체 메타바젠(Metavagen, LCC)을 통해 간접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메타바젠을 청산하며 메타바젠 보유하고 있는 리미나투스파마 주식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원컴포텍은 리미나투스파마의 나스닥 상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바이오 신약 개발회사 리미나투스파마의 지분 24.18%를 확보했다. 사진은 이원컴포텍 CI. [사진=이원컴포텍]

31일 이원컴포텍은 리미나투스파마 지분 24.18%(1천612만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81억원 규모로, 이는 이원컴포텍 총자산(359억원)의 50.41%에 달한다.

이는 이원컴포텍이 지분 49% 보유하고 있는 메타바젠이 청산 절차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메타바젠은 미국의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업체로 리미나투스파마의 지분 60%(4천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원컴포텍은 지난 2월 메타바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81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원컴포텍은 최근 보유하고 있는 메타바젠의 상환우선주(RPS)에 대한 유상감자를 요청하며, 대신 메타바젠이 보유하고 있는 리미나투스파마 지분을 요구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리미나투스파마 지분을 직접 확보해 기업공개(IPO) 성공 시 효과적인 투자 수익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메타바젠은 당초 리미나투스파마와의 합병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거쳐 올해 중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이원컴포텍이 요구한 유상감자와 리미나투스파마 지분 배당 등을 고려했을 때 절차상 효율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자진 해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원컴포텍 측은 "메타바젠이 당사의 유상감자 요청을 심의한 결과 자진해산결의를 요청했고, 회사도 그에 동의했다"며 "메타바젠 재산은 출자자들의 내역에 따라 배분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미나투스파마는 현재 미국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 증권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나스닥 상장을 위한 프리IPO 실사를 진행하는 등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연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자사의 첫 투자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시트와 서스펜션 등 자동차부품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이원컴포텍은 2019년 말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말 미국의 바이오신약개발 업체인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Prophase Sciences)가 이원컴포텍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뒤 전환사채(CB) 투자와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강화하며 바이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주주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가 이원컴포텍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리미나투스파마의 상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자문위원회 위원장 겸 미국 토머스제퍼슨 의과대학 교수인 스캇 월드만이 지분 42%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원컴포텍은 스캇 월드만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는 리미나투스 연구개발(R&D) 컨소시엄에 합류해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리미나투스 R&D 컨소시엄은 이원컴포텍과 함께 이번에 청산을 결정한 메타바젠, 이원컴포텍이 최대주주인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와 함께 투자한 합작회사 '이노베이션바이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리미나투스 R&D 컨소시엄은 T셀 테라피(T-Cell Therapy) 등 암치료 파이프라인 임상을 비롯해 구아닐린호르몬수용체(GCC) 관련 CAR-NK(암세포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고안된 자연 살해 세포),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 리나클로타이드(Linaclotide)와 돌카나타이드(Dolcanatide)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리미나투스파마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그 가치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실 리미나투스파마는 코스닥 상장사인 KH필룩스(구 필룩스)가 지난 2018년 6월 1천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00%를 인수하며 처음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려졌다. KH필룩스는 당시 주식수 1천만주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후 2019년부터 나스닥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프리IPO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나스닥 상장에 속도를 낸 바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나스닥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리미나투스파마는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을 진행했고, KH필룩스는 초기에 투자했던 리미나투스파마 주식 1천만주를 보유해 현재 지분율은 15%에 불과하다.

이원컴포텍 관계자는 "물론 상장이라는 것이 최종 100% 확정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과거와 다른 부분이라면, 리미나투스파마는 현재 상장까지 팔부능선은 넘어선 수준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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