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네이버·SKT, 구독시장 출사표…"카카오·쿠팡, 딱 기다려"


지난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 40조원 추정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 SKT 등 ICT 메기들이 연이어 구독 시장에 진출한다. 구독 서비스로 플랫폼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효과' 유발 및 2025년 100조원 규모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구독경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네이버쇼핑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네이버쇼핑 정기구독 서비스 관련 이미지. [사진=네이버]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쿠팡에 이어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구독경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월 카카오톡을 활용한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ON'으로, 쿠팡은 '로켓와우클럽'을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에 진출한 상태다.

네이버는 이달 19일부터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로 구독경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스마트스토어 상품에 활성화된 '정기구독' 버튼을 눌러 원하는 배송 주기와 이용 횟수, 희망 배송일을 선택해 정기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상품을 구독할 경우, 배송 주기를 상세하게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상품별 맞춤일 배송 ▲빨리 받기·건너뛰기 같은 옵션도 제공해 서비스 편의성도 높였다.

가장 큰 혜택은 포인트 적립이다. 네이버는 정기구독 이용 때엔 일반 이용자에겐 2%,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최대 6%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역시 이달 25일 구독브랜드 'T우주' 론칭 계획을 밝히며, 가입자 3천600만명·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T우주는 온·오프라인 쇼핑, 음식·음료, 디지털서비스, 모빌리티, 화장품, 꽃 구독, 반려동물용품, 보험, 영양제, 교육 등 소비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주요 파트너사로는 아마존·11번가·이마트·스타벅스·파리바게뜨·배달의민족·구글온·웨이브·플로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추가로 100여개의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고객에게 구독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스마트 테이블, 구독 체험존 등을 추가한 '구독 전문 매장'을 1천개까지 확대해 나간다. 구독 상품에 대한 카운슬링이 가능한 전문 컨설턴트로 1천명 이상 육성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구독경제 시장 진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에 의한 빠른 성장성에 기인한다. 코로나19 이전 함께 물건을 사용하던 공유경제의 빈자리를 구독경제가 빠르게 메우고 있는 것. 또한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소비를 원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과도 들어맞는다. 과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량 생산에서 맞춤형 소량생산의 구독경제 시장으로 산업이 변화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라고 하면 영상, 음악 등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엔 꽃, 가구, 모빌리티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개인 취향에 맞춘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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