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성공할 대통령 뽑아야… 文도 실패"
"100만 혁신인재,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연금개혁·한미핵공유·유공자 예우 공약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대선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에겐 오랜 꿈이 있다"며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조금도 없다"며 "그러나 시대의 문제를 해결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했다.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비참하게 되는지 IMF 위기 때 똑똑히 봤다. 그래서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정치다. 이 믿음 하나로 정치를 해왔다"고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취임했지만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난 대통령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다"며 "성공할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고 했다.
이어 "유승민은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며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와 '공정'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경제부터 살려야 저출산, 불평등도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며 "혁신인재 100만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반도체 전쟁에서 이겨 세계를 제패하겠다"며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끌어갈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국민 누구나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경쟁에서 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 나라를 만들겠다"며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부동산값·전월세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부동산 문제는 수많은 국민을 절망으로 내몰았다"며 "대통령이 되면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다"고 했다. 이어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탄소중립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석탄발전을 대폭 줄이고 원전으로 대체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선회를 예고했다.
그밖에 주요 공약으로 ▲연금개혁 ▲자주국방력 강화 ▲국군 예우 및 유공자 보상체계 확립 ▲한미동맹 강화·핵공유 ▲대북 미사일방어망·킬체인 구축 등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며 "유승민은 검증된 후보"라고 했다.
이어 "내년 대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난다"며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본선에 강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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