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 환자 대상 추나요법, 진통제·물리치료보다 효과 뛰어나


자생척추관절연구소, 관련 논문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추나요법이 목 통증 치료에 있어 일반치료(진통제와 물리치료)보다 효과를 더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나왔다.

생활하면서 피로가 조금만 쌓여도 목 통증(경항통)과 뻐근함 등을 쉽게 느낀다. 일반 성인의 머리 무게는 약 5kg 정도. 이 무게를 평생 지탱하는 신체기관이 바로 목이다. 잠잘 때를 제외하고 항상 우리 목은 무거운 머리의 무게를 견딘다. 자세에 따라, 머리가 앞으로 빠지면 목에 걸리는 부담은 배로 늘어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목 통증 환자는 총 233만4천178명으로 허리디스크 환자(211만6천677명)보다 많다.

이를 내버려 두면 만성 목 통증은 물론 심한 경우 경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해 제자리를 벗어나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진다. 목 통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는 필수다. 목 부위는,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여러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만큼 목 통증 치료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추나요법과 일반치료를 받은 목 통증 환자들의 통증지표(VAS)와 기능장애(NDI) 지수. [사진=자생한방병원]

한의학에서는 인위적 변형 없이 목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등 한의통합 치료가 연구논문을 통해 표준화된 진료 지침이자 권고되는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추나요법은 국민 의료비 부담은 덜고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부터 급여화 적용을 받고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추나요법의 객관적 효과외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와 비교연구를 했다. 그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목 통증 환자군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은 일반 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이 1저자로 참여한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 ‘JAMA Network Open’ 7월호에 실렸다. ‘JAMA’는 전 세계 의사들이 인정하는 논문이어서 이번 연구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 54명과 일반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에서 각 지표에 대한 비교 평가가 실시됐다.

측정 지표에는 주관적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와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NDI), 삶의질 척도(EQ-5D) 등이 포함됐다.

측정된 모든 지표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했다. 두 집단이 5주 동안 주 2회, 총 10회 치료를 받고 평가 지표를 측정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목 통증 VAS는 치료전(59.5)에서 치료후(26.1)로 감소해 절반 이상인 56%의 통증감소가 일어났다. 반면 일반치료군에서 치료전 60.6에 달했던 VAS는 치료 후 29% 정도만 감소해 43.3에 그치며 통증 경감이 크지 않았다.

추나요법은 일반치료와 비교해 통증뿐만 아니라 목 기능 개선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NDI 지표의 경우 치료 후 추나요법군은 장애가 경미한 17점, 일반치료군은 중등도의 장애 수준인 25.3점으로 두 집단간의 차이는 8점 이상으로 확인됐다. 건강 관련 삶의 질 지표인 EQ-5D에서도 추나요법군(0.86)이 일반치료군(0.84)보다 높았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추나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목 통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이 통증과 기능, 삶의 질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과학적·객관적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개발한 목 통증에 대한 한의표준지료지침에서 추나요법의 근거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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