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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국민 삶, 왜 정부가 책임지나"… 河 "뭘 책임지려 대선 나왔나"


초선모임 강연 발언에… 같은 당 주자도 비판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당 초선의원 2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의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 전 원장은 긴축재정에 관한 태영호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 정부의 목표 중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인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 그건 북한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어 "판을 깔아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될 일이고 그걸 위해서는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 개입은 줄여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세금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경계, 이른바 '작은 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보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대선주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권 경쟁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전 원장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선에 나오셨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단히 착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삶을 바꾸는 것이 진보라면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이 보수"라며 "국민에 대한 정부 책임을 부정하는 분이 과감하게 대선에 출마한 것이 의아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이 시대에 국민 개개인 삶을 국민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 국가는 왜 필요한가"라며 "감사원장직까지 떨쳐버리고 대선후보를 자처한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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