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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뷰티 힘주는 현대百그룹, 미래 신사업 확보할까


하반기 계열사 한섬 통해 '프리미엄 화장품' 론칭…"외연 확장 기대"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뷰티시장에 진출한다. 하반기 중 계열사 한섬을 통해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패션 외길을 걸어온 한섬은 뷰티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뷰티 공들인 현대백화점그룹, 결실 맺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하반기 한섬라이프앤(옛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을 통해 첫번째 화장품 브랜드인 '오에라(oera)'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해외 화장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적은 있으나 직접 뷰티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뷰티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한섬과 현대퓨처넷을 통해 화장품 제조업체 클린젠코스메슈티칼과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은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했고,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뷰티 브랜드를 출시해 공식적으로 뷰티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해왔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통해 뷰티사업을 그룹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한데다, '캘리브레이터', '오에라' 등의 상표를 등록하며 화장품 라인 출시가 막바지 단계임을 알렸다.

현대바이오랜드 오송 본사 사옥. [사진=현대바이오랜드]
현대바이오랜드 오송 본사 사옥. [사진=현대바이오랜드]

◆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

'오에라'는 고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스위스산 원료를 사용해 화장품 효능과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가격 대는 30만~50만원 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에라는 우선 현대백화점 본점, 판교점, 무역센터점 등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선보인다. 이후 온라인과 면세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출시는 하반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에라를 시장에 안착시킨 뒤 색조 화장품과 향수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 한섬, 패션·뷰티 시너지로 외연 확장

1987년 창사 이래 패션 외길을 걸어온 한섬이 다른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패션과 뷰티가 사업의 유사성이 큰 만큼 한섬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패션과 뷰티사업은 트렌드를 분석하고 선도하는 제품 개발 능력과 생산 노하우 등 핵심 요소가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동반 성장을 꾀하기 유리하다는 의미다. 한섬도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에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뷰티시장이 성장세에 있다는 것도 한섬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16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패션업계는 답보 상태다. 한섬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출 1조2천억원 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는 1조1천억원 대로 줄어들었다. 한섬은 사업 구조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2023년까지 매출 2조원을 목표하다는 계획이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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