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 백신으로 국민 가스라이팅 하나"


대국민 사과·기모란 경질 요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9일) 미국 모더나 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에도 '접종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몰라서 그러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국민을 가스라이팅(타인 심리를 조작해 지배하는 행위)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K 방역 자화자찬과 마찬가지로 정부 무능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고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소수의 해외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확보한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 반드시 접종 목표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8월 모더나 백신 공급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지난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로 정부는 근거가 희박한 희망고문을 계속했고 대통령은 수시로 거짓말하며 국민을 헷갈리게 했다"며 "오락가락 정책으로 혼란을 정부 스스로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신 선진국들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부스트샷 접종은 물론 나아가 내년도 접종 물량까지 쓸어담는 실정"이라며 "대통령은 K 방역이라며 자화자찬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민에게 끝없는 희생과 고통을 강요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백신 접종률 꼴찌"라고 했다.

실제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한국의 접종 완료율은 15로 OECD 38개국 중 꼴찌다. 이는 세계 평균인 15.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OECD 회원국 중 유일하다.

김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며 "참으로 어이가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과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제대로 된 정책이 집행될 수 없다"며 "뜬금없는 소리는 그만 하고 백신 확보 실패를 이제라도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죄하고 청와대 방역기획관 기모란을 비롯한 책임자에 대해 즉각 경질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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