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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펫프렌즈·당근마켓·요기요'…플랫폼 쇼핑 나선 GS리테일


연이은 스타트업 투자…"온라인 대전환 이뤄 쇼핑 플랫폼 구축"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통합 법인 출범과 함께 '온라인 대전환'을 선포한 GS리테일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플랫폼 기업에 잇다른 투자를 단행하며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모색에 나섰다.

한 고객이 GS25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로 내놓은 상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한 후 매장에서 수령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한 고객이 GS25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로 내놓은 상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한 후 매장에서 수령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 당근마켓 투자 검토 나선 GS리테일

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당근마켓 신규 투자자로 나설 전망이다. 당근마켓은 이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천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달 말 당근마켓과 함께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천여 오프라인 점포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것이다.

GS리테일이 당근마켓을 주목하고 나선 것은 최근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조원이다. 2008년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당근마켓의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7월 월간 이용자수(MAU)는 300만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4월 700만명, 9월에는 1천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3월에는 1천5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가입자 수는 2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유통 기업 또한 중고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중고 플랫폼 1위인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다른 중고거래 업체인 번개장터와 함께 지난 2월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 '브그즈트 랩'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유보다 경험, 체험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중고 시장은 향후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GS리테일 계열사 통합 온라인 플랫폼 '마켓포'의 모습.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계열사 통합 온라인 플랫폼 '마켓포'의 모습. [사진=GS리테일]

◆ GS리테일 "온라인 대전환 이룰 것"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통해 통합 GS리테일을 출범시켰다. 그러며 '온라인 대전환'을 선포했다. 향후 5년간 1조원의 투자를 단행해 1만6천여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를 낼 것이란 방침이다.

전략의 핵심은 인수합병(M&A)이다. 올해 들어서만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펫프렌즈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유망 플랫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당근마켓에 이어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전에도 나설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요기요 인수 참여를 확정 짓고 자금 마련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부릉에 이어 요기요 인수를 통해 '라스트 마일'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S리테일은 계열사 통합 커머스 '마켓포(Market For)'를 통해 온라인 대전환의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마켓포는 GS홈쇼핑·GS더프레시·랄라블라·심플리쿡·달리살다 등 GS리테일 계열사를 한데 모은 통합 커머스다. 지난 4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범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해 15조5천억원 규모인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허연수 GS리테일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3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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