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프랑스 남자배구, ROC 꺾고 올림픽 첫 금메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랑스 남자배구대표팀이 이변의 팀이 됐다. 프랑스는 7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결승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3 25-17 21-25 21-25 15-12)로 이겼다.

프랑스는 이로써 올림픽 남자배구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프랑스는 배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64 도쿄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5번째 본선에 올랐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첫 출전한 1988 서울(한국)대회 8위였다.

그러나 올림픽 도전 '4전 5기' 만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는 '에이스' 에르빈 은가페가 두팀 합쳐 최다인 26점을, 쟝 페트리가 15점, 트레버 클레브노가 11점을 각각 올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세터 앙투안 브리자드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5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프랑스 남자배구대표팀이 7일 열린 도코올림픽 남자배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결승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겨 올림픽 참가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ROC는 에고르 클리우카와 막심 미카할로프 좌우 쌍포가 각각 21, 20점을 올리며 프랑스를 몰아부쳤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1세트는 후반부까지 ROC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프랑스는 브라지드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세트 승부를 뒤집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한 프랑스는 2세트도 가져갔다.

코너에 몰린 ROC도 반격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빅터 폴레테에프가 원 포인트 서버로 교체 투입돼 프랑스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프랑스는 은가페가 침묵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ROC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다. 5세트도 초반은 ROC가 유리했다. 프랑스는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0-3으로 끌려갔다.

프랑스는 은가페를 앞세워 다시 반격했고 세트 중반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프랑스는 세트 후반 승기를 잡았다.

프랑스 남자배구대표팀이 7일 열린 도코올림픽 남자배구 결승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맞대결에서 3-2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 주전 공격수 중 한 명인 은가페가 서브를 넣고 있다. 그는 결승에서 2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페트리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면 13-11로 앞섰다. 러시아가 이후 랠리에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프랑스는 브리자드가 시도한 2단 패스 페인팅이 그대로 성공했다. 프랑스가 14-12로 치고 나가며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듀스를 노린 ROC는 미카할로프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났다. ROC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프랑스 선수들은 환호하며 우승 기쁨을 코트 안에서 서로 나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우승 후보 '일순위'로 꼽힌 폴란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았고 이어 결승에서도 강호 ROC까지 발목을 잡아챘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3, 4위전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2(25-23 20-25 20-25 25-17 15-13)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8 서울(한국) 대회에 이어 33년 만에 다시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대회 3, 4위전에서도 브라질과 만나 3-2로 이겼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