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윤석열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 아냐…아우슈비츠? 매우 유감"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회사진취재단)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 120시간 노동' 발언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자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120시간을 근무하는 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한 이야기로서 제게 그 말을 전달한 분들도 '주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 정치인들은 현장의 목소리, 청년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 정책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말로만 K벤처,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육성을 외치면서 분초를 다투면서 인생을 바치는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 및 종사자의 호소는 무시한 채 아우슈비츠 운운하며 극단적인 정치적 비난만 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적었다.

또 "저는 검사로 일하면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하여는 무관용원칙으로 엄단하여 근로자를 보호하려 힘썼다"며 "당연하게도, 제가 부당노동행위를 허용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난 스타트업 현장의 청년들은 '평균적으로 주52시간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게임개발 등 단기간의 집중 근로가 필요한 경우 주52시간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집중적으로 일하고 그만큼 길게 쉬는 것도 허용해야한다' '현행 탄력근로제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업종의 특수성도 고려하고 노사정 합의에 따라 근로조건의 예외를 보다 폭넓게 인정해 달라'는 애로사항을 토로하였고 저는 현장의 목소리와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업종·지역을 따지지 않고 국가가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사 간 합의하에 근로자가 실질적 선택권, 일할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제도 보완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분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강병원 최고위원도 "노동을 바라보는 윤 전 총장의 퇴행적인 인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느냐"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윤석열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 아냐…아우슈비츠? 매우 유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