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DB생명, IFRS17 도입에 특히 ‘취약’


한화‧KDB생명 'LAT잉여/보험료적립금 비율' 경쟁사 대비 저조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신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가 도입될 경우 생명보험사 중에서 한화생명과 KDB생명이 특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고 요구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여유로운 자본여력이 필요하지만 두 회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화생명·KDB생명 경쟁사 대비 자본여력 부족

20일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온라인 상에서 열린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발표에서 생명보험업종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금융업 신용평가 전망에서 생명보험이 유일하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정기평가 결과 실적은 최저점 벗어났지만 IFRS17과 K-ICS 등 규제부담 실현이 가까워짐을 고려하면 부정적 신용전망은 하반기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별 LAT잉여/보험료적립금 비율 그래프. [사진=한국신용평가]

새로 도입되는 IFRS17과 K-ICS 규제가 시행되면 보험부채를 시가평가로 진행해 순자본이 감소하고, 요구자본이 늘어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리가 상승한다면 자본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럼에도 회계와 자본규제 패러다임이 전면 개편된다는 점과 금리가 상승한다 해도 과거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규제부담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채 시가평가액과 요구자본이 얼마나 증가할지, 늘어난 규제부담 흡수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주로 고려해야 규제부담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면서 "평가대상준비금(LAT) 잉여금액을 보험료적립금으로 나눈 비율로 상대적 차이를 가늠할 수 있는데 한화생명과 KDB생명의 잉여비율이 타사대비 비교적 낮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과 KDB생명의 LAT잉여/보험료적립금 비율은 각각 3.8%, 4.2%로 삼성생명(9.4%), 미래에셋생명(6.6%), 흥국생명(6.2%) 등 주요 보험사들보다 낮다.

한화생명은 장기 고금리 확정형 비중이 높은 대형사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자본여력이 낮은 편이라는 진단이다.

KDB생명도 저축성 위주 영업력으로 인해 보장성 신계약 확보 능력이 중하위권인데,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리며 자본여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금감원 IFRS17 사전공시 모범사례 공개 예정, 업체별로도 공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K-ICS도 영향평가 거쳐 내년에는 감독규정도 완료될 예정"이라며 "신용평가 부분에서는 안정적으로 보험이익 창출 능력과 금리와 같은 통제 불가능한 부분에서 민감도를 낮추는 능력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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