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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LG CNS, 상장 준비 본격화…"IT서비스 넘어 신사업 극대화"


최근 상장 기대감 고조…클라우드·스마트물류 등 신사업 확장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3대 IT서비스 기업 LG CNS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몇 해 전부터 LG CNS의 상장 시기는 SI업계에서 관심거리 중 하나였다. 다만, IPO(기업공개)에서 좋은 밸류를 받으려면 전통적인 IT서비스업 틀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물류,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LG CNS 사옥 전경 [사진=LG CNS]
LG CNS 사옥 전경 [사진=LG CNS]

LG CNS는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관계자는 "2주 전쯤 TF가 만들어졌고, 현재 TF 인력을 구성하고 있는 중이다"면서,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주요 SI기업 중 비상장 유일…상장 기대감 '고조'

최근 LG CNS가 조만간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IT계열 기업 가치가 높아졌을 뿐더러, 삼성SDS, SK C&C 등 주요 3대 대기업 IT서비스 계열 중 유일하게 비상장 기업이었기 때문.

특히,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운영사 맥쿼리PE가 지분 35%를 인수해 LG CNS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사모펀드가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결국 상장할 것이라 게 중론이었다.

올 초에는 장외주가가 10만원대까지 오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15일 종가기준 LG CNS의 장외시장(증권플러스) 거래 가격은 8만 7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LG CNS의 총 발행 주식수는 약 8천719만주(지난해 9월 기준)로 현재 시가총액은 7조 5천862억원이다.

더욱이 지난 2018년부터 대기업 SI계열인 롯데정보통신, 아시아나IDT, 현대오토에버 등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SI업계 IPO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주로 IT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던 SI기업들이 IT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사업 규모와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IPO를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또 정부의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IT서비스 기업들이 자생력을 키워야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 성장 높여 기업가치↑

LG CNS가 상장 준비를 본격화 함에 따라 앞으로의 관건은 IT시스템 구축 외에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등 신사업을 확장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SI업 자체만으로는 시장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

국내 클라우드 성장 가속화에 따라 LG CNS도 클라우드 내·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최근 클라우드 통합 운영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를 출시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 물류 사업도 강화한다. AI, 최적화 알고리즘, 디지털 트윈 등 물류에 특화된 DX솔루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조직적으로 '이커머스 물류사업단'을 신설, IT물류 서비스 구축 사업을 강화한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물류 자동화 기업 오토스토어와 협업해 '드라이브스루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개발, 연내 사업화에 나선다.

또 올초부터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2차 예비허가에 신청해 직접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스마트시티 핵심 분야 기업들로 구성된 'O1 컨소시엄'의 대표사로 세종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LG CNS가 속한 '더 수 컨소시엄(대표사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LG CN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 3천605억원, 영업이익은 2천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2%, 15% 증가한 것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7천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3%증가한 54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IT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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