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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콘텐츠 창작자' 모시는 SNS…틱톡·유튜브에 페이스북·카카오까지


숏폼·오디오 콘텐츠 유행하면서 관련 크리에이터 중심 지원 잇따라

페이스북은 최근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페이스북의 음성형 SNS '라이브 오디오룸'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최근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페이스북의 음성형 SNS '라이브 오디오룸'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콘텐츠 크리에이터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인기 있는 제작자 확보를 통해 전반적인 콘텐츠 질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이용자들을 유인하려는 포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올린 글에서 오는 2022년까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10억달러(약 1조1천44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수백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며 "훌륭한 콘텐츠를 만든 크리에이터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도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페이스북은 특정한 이정표에 도달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보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좋은 '릴스(Reels)' 콘텐츠를 올린 미국 이용자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릴스는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짧은 동영상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여름, 페이스북에는 가을 중으로 각각 전용 공간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을 안내한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비중이 늘어나면서 관련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숏폼'으로 불리는 짧은 동영상이 유행하면서 틱톡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입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페이스북까지 크리에이터 지원에 나서면서 '크리에이터 모시기'를 위한 글로벌 SNS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틱톡은 지난해 7월 향후 3년간 크리에이터 지원에 약 20억달러(약 2조2천950억원)를 지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크리에이터를 끌어들여 추가적인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며 실제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스냅챗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숏폼 플랫폼 '스포트라이트' 육성을 위해 출시 이후 숏폼 영상 제작 크리에이터들에게 매월 수백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유튜브도 지난 4월 숏폼 영상 크리에이터 지원을 위해 1억달러(약 1천100억원) 규모의 '유튜브 쇼츠 펀드'를 조성했다. 유튜브는 이미 다양한 명목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투자하고 있지만 숏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업체들도 콘텐츠 제작자 끌어들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출시한 음성 SNS '음'에서 활동할 크리에이터를 공개 모집해 총 126명을 선발했다. 카카오는 이들에 대해 콘텐츠 개발, 광고 노출, 게스트 섭외부터 월간 인센티브 제공, 제휴 프로그램 운영자 섭외 우선 추천 등 수익화 기능까지 지원한다.

네이버의 경우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을 출시한 뒤 창작자 생태계 조성을 지속해 왔다. 지난 2019년부터 오프라인 지원 공간인 파트너스퀘어에서 오디오클립 창작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구독자 1천명 이상이면 재생 수나 좋아요 숫자를 바탕으로 창작 지원금도 제공한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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