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갤럭시 언팩' 한 달 앞두고 김 샌 삼성…"팁스터 대응 난감"


삼성 경고에도 '갤럭시Z' 등 신제품 세부 정보 줄줄이 공개…"보안 허점 못 막아"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스마트폰 야심작인 '갤럭시Z' 시리즈 공개를 한 달여 앞두고 신제품 정보가 대거 유출되자 난감해 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정보 유출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했지만 일부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사 수준의 렌더링 이미지까지 공개해 언팩 전부터 김이 샌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다. 당초 반도체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갤럭시S21 FE'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 정보 대거 공개한 에반 블래스, 삼성과 신경전?

유명 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신제품의 360도 렌더링(실물 예상도) 이미지를 모두 공개했다. 또 갤럭시 언팩 일정이 다음달 11일이라는 사실을 비롯해 기기와 관련된 세세한 정보까지 함께 알렸다.

또 다른 팁스터인 존 프로서 역시 지난 6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8월 27일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가 6월 중순부터 '갤럭시Z폴드3'에 이어 '갤럭시Z플립3'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존 프로서에 따르면 생산량은 하루에 5만~7만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드로이드 개발자포럼 필진이자 팁스터인 맥스 웨인바흐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관련 정보를 100여 명 내외로 공유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보가 공유되면 즉시 일부 유명 팁스터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돼 바로 그들의 트위터 등에 공개되면서 내부에서도 난감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강경 대응 예고한 삼성…"사내 정보원 색출도 쉽지 않아"

이에 삼성전자는 다음달로 다가온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신제품 정보 유출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자 최근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전에 정보가 모두 유출되면 정작 언팩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초기 흥행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이후 맥스 잼버, 에반 블래스 등 유명 팁스터들은 올렸던 렌더링 이미지를 일부 삭제하며 분위기를 맞추는 듯 했으나, 에반 블래스가 최근 신제품 렌더링 이미지를 대거 게재하면서 오히려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이들에게 경고는 했지만 실제 정보 유출을 막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정보 유출 경로로 부품 협력사와 액세서리 제조사, 이동통신사, 사내 정보원 등으로 추정된다"며 "제품 개발과 관련된 직원 수가 너무 많아 사내 정보원 색출은 쉽지 않고, 협력 업체도 많다 보니 보안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신제품 정보 유출 강도가 심해지면서 저작권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각 업체들이 아직까진 팁스터들에게 직접 경고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서기 보다 주요 경로인 유튜브나 트위터 등의 플랫폼에 저작권 침해를 알리고 게시물이 삭제되는 형태로 소극적 대응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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