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탈원전'보다 '탈처가'가 급선무 아니냐"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의 사후 알리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은 대선 공약이었다. 탈원전 때문에 대선출마를 결심했다면 2017년 대선 직후 탈원전을 반대하며 검찰을 떠났어야 하지 않은가"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단물을 쏙 빼먹고 이제와서 탈원전 반대를 정치적 명분으로 삼는 것은 옳지도 않거니와 전후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본인은 빼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럼 이 때는 할리우드 액션이었는가. 사람이 왜 왔다리 갔다리 하는가"라며 "솔직하게 말하는 게 최선의 정책이다. 검찰총장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겼다고. 칼을 휘두르다 보니 더 큰 칼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정책의 '에'자도 모르는 사람이 탈원전의 본래의 취지를 알고 말하는가"라며 "비겁하게 사후 알리바이를 대는 걸 보니 좀 있어 보이려고 용을 쓰는가"라고 공격했다.
정 의원은 "사후 알리바이 작성하느라 애쓴다"면서 "정치인은 팩트, 의도, 태도에 유의해야 한다. 검은 의도를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후 알리바이쟁이. 탈원전보다 '탈처가'가 급선무 아닐까"라고 저격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탈원전 때문에 정치를 하게 됐다는 윤석열 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라"며 "2019년에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문 정부인데 그때는 왜 충심을 다 바쳤는가. 그때의 충심이 거짓말이었는가. 속임수였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니면 이제 와서 변심을 한 것인가" "욕심이 생겼나" "배신인가, 변심인가" "충신인가, 간신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님(윤 전 총장)께서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입니까? 깡패지'라고"라며 "그대로 돌려준다. 검찰총장직 이용해서 정치적 발판 삼았으면 그게 검사입니까. 정치건달이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거센 비난과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쓴 방명록과 관련해 "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이라며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나. 언감생심"이라고 비꼬았다.
이후 윤 전 총장이 SNS에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적자 정 의원은 "'어떠한 압력이나 탄압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겠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문법은 처음 들어본다.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며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고 훈수를 뒀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선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왜? 입당의 이익이 보장돼 있지도 않고 홍준표의 입이 무서우니까"라며 "윤석열은 입당하는 순간 홍준표에게 속절없이 당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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